'환율효과' 현대ㆍ기아차, 4분기 사상 최대 실적기대
만도·평화정공 등 부품株, 넥센·한국타이어 FTA 수혜




자동차주들이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. 완성차업체인 현대 · 기아차의 3분기와 4분기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. 자동차부품과 타이어주는 한 · 미 자유무역협정(FTA) 타결에 따른 수혜까지 더해졌다.

현대차기아차는 판매보증금충당금 전입액이 3분기 영업이익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. 두 회사가 4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란 예상에는 이견이 없는 편이다.

◆높아지고 있는 3분기 이익 전망

현대차는 13일 4500원(2.17%) 오른 21만2000원에 마감,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. 지난 이틀간 오른 기아차는 보합에 마감했다. 한 · 미 FTA가 미 하원을 통과했다는 소식에 넥센타이어(4.75%)와 금호타이어(4.31%)도 강세였다.

최대식 B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"현대 · 기아차는 이미 미국 내에 공장을 돌리고 있어 FTA의 영향은 제한적"이라며 "실적에 대한 신뢰가 주가 강세 배경"이라고 말했다.

현대 · 기아차의 3분기 실적은 그리스 디폴트(채무 불이행) 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상향 조정됐다.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8745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0.8%,유럽 재정위기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7월 말보다는 2.4% 높아졌다. 기아차 영업이익도 8997억원으로 7월 말에 비해 3.7% 올랐다.

3분기 실적의 변수는 판매보증금충당금 전입액이다. 판매보증금충당금은 5년이나 10년간 무상보증 수리를 조건으로 판매한 차량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미리 쌓아놓는 금액이다. 40억달러 정도가 달러화에 노출돼 있다.

최 센터장은 "분기 말 원 · 달러 환율이 100원 오르면 4000억원가량을 더 쌓아야 한다"며 "충당금 전입액 규모에 따라 영업이익 수치가 달라질 것"이라고 설명했다. 하지만 이는 영업 본질이 아닌 회계상 문제인 데다 시장이 이를 인지하고 있어 큰 부담은 아니라는 지적이다.

4분기에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확실시되고 있다.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"4분기는 높은 환율 효과가 전 분기에 반영되는 반면 연말 환율은 낮아져 전입액은 줄어들 것"이라며 "현대차기아차 모두 2분기를 웃도는 사상 최대 이익을 낼 것"으로 전망했다.

◆타이어주도 FTA 수혜

자동차 부품은 한 · 미 FTA 발효 후 즉각 관세가 철폐돼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이다.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"현대모비스 만도 평화정공 등 반제품조립(CKD) 형태의 납품 비중이 높거나 고부가 부품의 수출 비중이 높은 부품사들이 수혜를 볼 것"이라고 분석했다. 만도는 미국 수출 비중이 22%에 이른다.
한일이화 세종공업 평화정공 등은 대미 CKD 수출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.

최 센터장은 "기아차의 조지아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올 상반기 한일이화의 CKD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.2% 급증한 416억원에 달했다"며 "지난달 조지아 공장에서 K5 현지 생산이 시작돼 물량 증가에 더 속도가 붙을 것"으로 예상했다.

타이어주는 관세가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철폐되지만 관세가 4%로 높기 때문에 FTA 발효에 따른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. 한국투자증권은 한 · 미 FTA 발효 시 넥센타이어한국타이어의 내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0.20%포인트와 0.13%포인트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.

서정환/김유미 기자 ceoseo@hankyung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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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다리우스ⓡ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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